자기계발

영어 스피킹 공부 방법 4편

지식DB 2024. 9. 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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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드디어 내 스피킹 공부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 처음 접한 사람들 모두 고마워. 3편에서 말했듯 이번 4편은 그래서 내가 요새는 어떻게 공부하는지, 그리고 지난날을 돌이켜봤을 때 회화 공부하면서 유념했으면 좋겠는 점 등을 정리해볼 생각이야.
 
  근데 4편이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이게 사람 욕심때문에 분량이 또 길어지더라고.;; 그래서 진짜 마지막 4편이지만, 상/하로 나눠서 바로 올릴 예정이야. (상)은 나의 요즘 공부, (하)는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야. 그럼 시작!

  이제 나는 적당히 자막 껐다 켰다 해가며 외국 영화나 드라마보고, 2호선 지하철 타고가다 옆자리에 앉은 외국인이 어플로 고속버스 예매 도와달라 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정도(?!)로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됐어.
 
  (실제로 최근에 겪은 일이야ㅋㅋ) 영어를 구사하는 게 어렵지는 않지만, 때때로 내가 잘 모르는 표현들이 나타나고, 아직까진 원어민 수준에는 못 미치는 그런 정도.
 
  그렇지만 나는 영어를 더 잘하고 싶고, 영어에 대한 감을 계속 유지하고 싶기 때문에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영어 공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그래서 나의 공부 모토는 ‘매일 10분만이라도, 영상 1개 만이라도 본다!!’야.

  최근 내 영어 목표는 크게 1) 직장영어는 완벽하게 커버 / 2) 현지인 수준 따라가기, 라 공부도 그걸 고려하면서 실천 중이야.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1) 직장영어의 경우 ebse 프로그램중 하나인 ‘크리스틴 조의 슬기로운 출근영어’ 시리즈를 시간날때마다 보고 있어. 몇 달전 우연히 ebse 채널의 몇몇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는데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구성이 엄청 알차고 좋더라고.
 
  그 중 저 프로그램의 경우엔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표현의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회차별로 구체적인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시니까 진짜 영어로 직장생활하면 저렇게 쓸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
 
  그래서 틈나는 대로 저 강의 하나씩 들으면서 강의 에피소드와 문장을 기록하고, 자투리 시간에 메모한 거 한 번씩 복습겸 보고 있어. (사진1 참고)

  ebse 강의는 다 다시보기가 가능하고, 무료인데다 테마별 좋은 콘텐츠가 많아. 근데 이걸 왜 지난번에 추천 안했냐면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있는 상태에서 특정 영역을 깊게 파고드는 거랑 기초없이 그냥 무작정 직장영어, 여행영어 뭐 이런 테마부터 시작하는 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한 것도 있고,
 
  콘텐츠가 워낙 많다보니까 별도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추천하기도 애매하더라구. 나도 내 경우를 예시로 든 거라 적어도 공부법 1단계 끝내고 그 후 복습 차원에서 자신이 원하는 테마나 목적에 맞춰 시도해보길 바래. 그렇지만 ebse의 프로그램들은 시간대비 진짜 알차고 좋긴해.(ebs 짱)

2)의 경우엔 나의 전략이기도 한데 외국 스케치 코미디 콘텐츠들을 보고 있어. 최근 내가 영어 공부겸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채널 하나를 소개하며 내가 어떻게 영어 공부하는지 보여줄게.

  내가 요즘 재밌게 보는 건 ‘Fairbain Films’라는 유튜브 채널인데, 호주 남부 시골 지역에 사는 형제들이 엉뚱한 주제로 1-2분 내지 짧은 스케치 코미디 영상을 제작하고 출연해. 얘네가 만드는 영상들이 내 유머 코드랑 너무 잘 맞는데다 분량도 짧아서 반복해서 보기에 좋거든.
 
  콘텐츠가 한국의 숏박스나 너덜트 같은 톤앤매너라 나는 ‘이왕 유튜브에서 웃긴 영상 볼 거면 한국어 말고 영어로 본다!’ 마인드로 심심할땐 이거 보려고 노력해.(물론 다른 유혹에 흔들릴 때도 있지만) 덧붙여서 미국영어, 영국영어는 다른데서 많이 접했어도 ‘호주영어’는 낯설다보니 익숙해지고 싶어서 시도해본 것도 있고.

구체적으로 나의 방법을 소개하자면, 나는 일단 전체적으로 영상을 한 번 쫙 봐. 자막없이도 이해할 때도 있고, 헷갈려서 자막 다시 켜서 보기도 하는데, 보면서 일단 등장인물이 말하는 걸 따라서 중얼중얼 거려보는 편이야. 그런데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가끔 혀가 꼬일 때가 있어.
 
  예를 들어 이 장면은 ‘미국인이 호주인인척 흉내낼 때’ 편(https://youtu.be/P76nJYz5k7M?si=0Mobe43m6LgB7Lcr) 영상 속 한 장면이야. 영상을 쭉 보면 후반부에 다음의 장면이 나오거든.(사진2 참고) 처음에 나는 자막을 안 보고 저 문장을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내가 직접 저 문장을 등장인물 속도로 바로 말하려고 하면 혀가 꼬이더라구.
 
  그럼 그때 영상을 멈추고, 저 문장 입에 붙을때까지 말해보면서 내가 아는 영어 지식으로 복습하는 거야.

  좀 더 저 문장을 자세히 설명해볼게. 저 문장은 문법적으로는 would have p.p 가정법 과거완료형 문장인데 (if someone had acted like that)등 앞의 가정이 생략되고, 뒷문장 Steve Irwin would~로 그 가정의 결과를 말하는 형태인거야.
 
  우리가 보통 동사 현재형, 그나마 did 형태인 과거를 많이 쓰는데 원어민들 영어 쓰는 거보면 have p.p 같은 완료형 문장 진짜 많이 쓰거든? 근데 그 사람들이 실제로 말할땐 would’ve, should’ve 등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다보니 이게 안 익숙하면 입에 잘 안 붙어. 나도 저런 완료형 문장은 많이 연습하는 편이고.

저런 would have p.p 문장의 해석은 ‘~했을텐데, ~였을텐데’이고, would have stood for에서 stood for의 원형은 stand for이야. ‘~을 지지하다, (의견 등에) 힘을 싣다~’의 뜻이지. 그럼 이제 내가 모르는 단어 남은 건 Steve Irwin인데, Steve Irwin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과거 호주의 대중적인 유명인이라고 나와.
 
  내가 원래 알던 지식과 새롭게 알게된 걸 조합하면 “(스티브 어윈이 살아있었더라면, 그가 이걸 봤더라면) 스티브 어윈은 이걸 결코 지지하지 않았을 텐데, 않았을 거다~”의 뜻이고, 저 원래 영상의 톤앤매너로 의역하자면 “스티브 어윈이라면 차마 눈뜨고 못 봐줬을 거다 (이 XX아!!) ” 같은 느낌인거지.
  
  정리하면, 내가 요새 하는 영어 공부는 진짜 그냥 영어가 내 생활인것처럼 영어 콘텐츠들을 보면서 내가 알던 지식을 복습하고, 다양한 문장들을 접하고, 그 문장을 따라 읽으면서 내 걸로 만드는 거야. 그럼 또 다른 예시 하나를 들어볼게.

이건 내가 3편에서 공유한 영상 중 지지 하디드 인터뷰 중 한 장면이야.
(사진3,4 참고). 이 문장은 해석하자면 ‘이 펜은 나랑 친한-가까운 사람이 (나에게) 준 행운의 펜이다’야. 문법적으로는 This is my lucky pen. A person who is close to me gave it (to me) 두 문장이 합쳐진 건데 that이라는 관계대명사로 두 문장의 공통된 단어인 pen을 엮어서 한 문장으로 표현한거야.
 
  문법적으로는 이게 목적격 관계대명사 that이 들어간 기본적인 문장이고 단어도 별로 안 어려워. 근데 막상 내가 저 문장을 바로 영어로 말하려고 하면 혀가 꼬이는 거야. 그럼 또 이제 영상 멈추고 저 문장을 자연스럽게 말할 때까지 반복하는 거지.
 
  (참고로 저 문장 문법적으로 틀린 건 아닌데 챗GPT한테 물어보면 gave to me보다 gave me가 더 간결하다고 말해줘 ; 그럼 그걸 또 다시 반복하는 거야.) 저렇게 짚어본 문장들 메모하고 틈날 때 또 읽어보고 pen 대신에 book을 넣는다던가 변주도 주면서.

  나는 이런 식으로 최대한 일상 속에서 영어 공부를 녹여내려 하고 있어. 내 방법이 무조건 옳다!는 아니지만 유튜브 웃긴 영상보면서 그냥저냥 빈둥거리고 싶을 때 에라이 그럼 영어로된 웃긴 영상 보자 이러면서 영어 실력 향상에 대한 의지를 실천하는 중인거지.
 
  잦은 노출, 잦은 반복, 잦은 연습에 초점을 맞춰서 각자의 방법으로 열심히 공부해보길 바래.

그럼 나의 요즘 공부법 상편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하편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좀 더 이어가볼게. (계속)
 
출처 : 블라인드 직장인 취미생활 게시판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