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영어 스피킹 공부 방법 1편

지식DB 2024. 9. 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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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블라보다 보면 영어 공부, 그 중에서도 특히 스피킹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의견 구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여.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내가 영어 교육 종사자나 전공자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영어 스피킹 공부에 관한 글을 써봐.

 

  우선 나는 어디 시민권자나 네이티브, 유학생만큼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야. 그렇지만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성인이 돼서도 꾸준히 영어를 공부했고, 그러다보니 점점 스피킹 실력이 많이 늘어서 영어로 말하는 게 나름 수월해. 올해 초엔 오픽쳐서 AL받기도 했었고.

나는 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약간의 해외거주 경험(1년 이내)이 있어서 순수 국내파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해.

 

  하지만 귀국하고 졸업한 후로도 꾸준히 영어를 공부했고, 외국 나간지 오래된 지금 훨씬 더 영어를 잘하는 걸 보면 해외경험의 유무가 영어 실력을 엄청 좌우하는 것 같진 않아.

 

  내 배경설명이 길었지만, 내가 살면서 시도했던 다양한 영어 공부와 콘텐츠를 돌이켜봤을 때, 다른 사람들도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영어 스피킹을 좀 더 잘하게 될 것 같다는 방법들을 정리해보려고 해. 일단 첫 번째 주제는 스피킹 공부 순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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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공부 순서>

1. 영어 기초가 아예 없는 사람 -> 문법부터 공부.
  말할때 문법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들을 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어느 정도 문장을 말할 수 있을 때, 거기서 사소한 영어 문법들을 틀리는 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우리가 외국으로 여행가서 대충 hi, bye, eat 등 간단한 단어들 내뱉으면 외국인들이 눈치코치로 알아듣고 의사소통이 될 수는 있잖아?

 

  하지만 그 단어들을 내뱉는 걸 넘어서, 우리가 원하는, 한국어 말하듯이 영어로 말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문장 구사력은 필요해.

 

  따라서 우리가 어렸을 때 국어 시간에 배운 것처럼 영어에서 주어, 서술어, 목적어 등이 무엇이고, 걔네들이 어떻게 배열되어야 하며, 의문문, 부정문 등의 기본적 문장들이 어떻게 구성되는 지를 알아야할 필요가 있어.

 

  어려운 문법까지 세세하게 파고들 필요는 없지만, 중학교 수준의 얇은 문법 책이나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최소한의 문법 지식은 확보하고 말하는 걸 시작하자.

2. 기초적인 문법 완료 -> 구문 & 단어 병행
  어떤 순서와 구성으로 말해야 하는 지를 대충 파악했으면 그때부턴 자주 쓰는 구문과 알고 있는 단어 풀을 늘려야 해.

 

  예전에 나는 일빵빵이라는 팟캐스트를 자주 들었었는데, 나랑 똑같은 콘텐츠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문법에 맞춰 실질적으로 어떤 종류의 문장들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학습하길 추천해.

 

  ‘나는 ~입니다. 나는 ~합니다. 나는 ~하지 않습니다. 너는 ~하니? 너는~안하니? 등등’의 기초적인 구문들(이것들이 영어로 뭔지 바로 생각 안 나면 구문 공부 해야 하는 거야)을 익숙해질때까지 반복적으로 공부하면서, 보편적으로 자주 쓰는 쉬운 영단어들을 많이 외워.

 

  그럼 내가 외운 구문들에 내가 아는 단어들을 넣어서 더 많은 응용 문장들을 만들 수 있고, 그걸 말하고 연습하면서 기본적인 문장 구사력을 늘릴 수 있어.

3. 문장 구사력 향상 -> 다양한 인풋으로 아는 문장과 단어 풀 늘리기
  2번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 싶으면 그때 흔히 아는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로 내가 아는 문장과 단어 풀을 늘려야해. 단 여기서 콘텐츠 수준을 일반적인 우리 미디어 취미생활 마냥 바로 높이지 않는 걸 권장해.

 

예를 들어 대부분 온라인에서 영어 공부한다고 미드 보고 쉐도잉하는 거 종종 봤을 거야.

 

  물.론. 그 방법이 효과적이었던 사람들도 당연히 있겠지. 하지만 내가 앞서 말한 1,2단계 수준도 충족이 안 되는데 미드 같은데서 나오는 영어 슬랭이나 줄임말 좀 안다고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을까?

 

  나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인터넷에 도는 영어 콘텐츠 중에 ‘외국인한테 **이라 말하면 안 된다고!?’ 류의 이거 잘못쓰면 큰일난다는 듯이 겁주면서 주목끄는 콘텐츠 별로 안 좋아해.

 

  물.론. 진짜, 영어 말하는 게 좀 익숙해진 후엔 현지인마냥 그런 섬세한 뉘앙스나 맥락 지켜서 말하면 좋지. 근데 내가 기초적인 문장 하나 만들기 어려운데 ‘어 이 단어 말고 이거 쓰랬는데’ 이런 생각에 발목잡혀서 말이 안 나오면 지이이인짜 의미없다고 봐.


  그래서 내가 먼저 추천하는 건 유튜브 같은데 있는 외국 어린이 방송 콘텐츠야. 예를 들어 세서미 스트리트, 페파피그 같은 거. 이런 외국 어린이 방송은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문장이나 어휘 난이도가 대부분 쉽고, 보편적이며 간결한 편이야.

 

  우리가 거기서 나오는 대화들을 알아듣고, 말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최소 현지인들이랑 의사소통은 되는 거지. 그리고 저런 유명한 시리즈의 경우에는 한국어판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영어 버전이 이해 안 가면 같은 에피소드를 한국어로 듣고, 두 번째는 영어 에피소드로 본다던가 이런 식으로 하면 돼.


‘내가 이 나이가 돼서 유치하게 어린이 채널 봐야해?!!’ 이런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럴 필요 없어. 외국 어린이들도 그 나라 원어민이야. 걔네가 어릴 때 말하는 게 좀 틀리더라도 그 나라 어른들이랑 소통 안 되는 게 아니잖아.

 

  우리에게 중요한 건, 단어 몇 개 더듬더듬 내뱉는 걸 넘어 외국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적당한 문장으로, 그들과 티키타카가 되는 ‘대화’를 하는 거야. 이런 어린이 채널 콘텐츠 계속 보다가 거기서 말하는 걸 알아듣고 내가 그 정도 구사력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으면, 점차 외국 어린이 방송 채널 -> 외국 장편 애니메이션 -> 외국 드라마, 예능, 영화 등으로 수준 높여가면 돼.

정리하면
1. 영어 기초 없으면 문법 기초부터 배워라
2. 기초적인 문법이 되면 그 문법들을 활용한 보편적인 구문과 단어들을 반복 학습해서 익숙해져라
3. 배운 구문과 단어들이 나오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많이 접해라. 대신 어린이 방송처럼 쉬운 난이도부터 시작해서 난이도를 높여가라.

  로 요약할 수 있어. 영어 스피킹 공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은 가급적 이 3가지 순서로 연습해 보길 바래.

 

  두 번째 글은 영어 공부를 위해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해본 내가 단계별, 혹은 꾸준한 영어 공부를 위해 추천하는 영어 콘텐츠 및 미디어들을 소개하려고 해. (별로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아. 왜냐하면 일하기 싫어서 글 쓰는 거라….ㅋ)

 

출처: 블라인드 직장인 취미생활 게시판